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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직 한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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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일로 선출 한달을 맞았다. 교황은 선임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지만 선임자와는 조금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새 교황은 우선 교황청 관리들을 유임시킴으로써 요한 바오로 2세의 인력을 그대로 수용했다. 하지만 자신이 24년간 지켜왔던 신앙교리성 장관 후임에는 윌리암스 레바다(미국 샌프란시스코대교구장) 대주교를 13일 임명 교황청에서 유럽세 축소 경향을 가중시키고 아메리카세를 신장시켜 주는 듯한 대담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시성 추진에 있어서도 사후 5년 유예 를 면제하는 등 교황은 여론에 귀기울이는 사목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음 두가지 결단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첫번째로 베네딕토 16세는 30여년간 이어져온 관습을 깨고 5월14일 시복식을 주례하지 않았다. 이날 마리안느 코프 수녀 등 2위를 복자에 올리는 시복식은 시성성 장관 호세 사라이바 마르틴스 추기경이 주례했다.
 두번째는 10월 개최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기간을 단축시켰다는 점이다. 교황은 지난날 시노드가 주교들에게 목자 역할보다는 각 지역 교회의 대표 주교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동시에 교황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모든 이들의 교황 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인식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한달간 국가원수 외교관 언론인 그리스도교와 비그리스도교 대표들 등 전세계에서 온 순례객들을 만나는 것으로 교황 일정이 바빴던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새 교황은 점차 많은 관중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특히 주례일반알현 중 무개차를 타고 베드로 광장을 돌면서 순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즉위 이후 첫 일반알현(4월27일)에서는 측근에 있던 주교들과만 악수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이제는 순례객들 가운데 환자나 특별히 교황에게 축복을 받으려는 평신도들을 찾아내 인사를 나누곤 한다.

 지난 한달간 연설이나 강론을 살펴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경향을 짐작할 수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심오한 신학보다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하느님 현대 사회의 인간 생명의 우선권 등 (신앙의) 기본 에 초점을 두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교회 신앙 생활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하는 교황이지만 현대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편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에는 교황이 재난이나 사건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쉽게 신문 머리 기사를 장식하곤 했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87년 「교회 에큐메니즘과 정치」라는 저서에서 교황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미 밝혔는데 교회 통치에 있어서 활동주의의 위험성과 한계를 경고하면서 활동주의가 종종 성령의 작용을 막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회 중심은 오로지 그리스도이며 우리는 단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하면서 목자로서 진정한 사명은 성령의 입김으로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신앙의 돛을 활짝 펴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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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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