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바티칸에서 첫 만남을 갖고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의 위험스러운 상황을 비롯해 여타 대외 정책과 윤리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교황과 부시는 약 35분간 단독 회동을 가졌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어 교황청 국무원장 베르토네 추기경 등 바티칸 외교 고위관리들과 40여분간 회담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동이 이라크의 염려스러운 상황과 특히 이라크 내 그리스도인들의 위험한 처지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그리스도인 수만 명이 폭력과 차별을 피해 이라크를 탈출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을 비롯한 중동 상황과 아프리카 빈곤 문제,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위기, 라틴 아메리카 개발 문제들과 인권 및 종교 자유와 관련된 문제들, 특히 생명의 수호와 증진, 혼인과 가정, 새로운 세대들에 대한 교육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교황에게 십계명을 새긴 긴 나무 지팡이를 선물했으며, 교황은 베드로 대성전 모형 조각과 교황의 황금 메달을 선물했다. 【바티칸시티=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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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일 바티칸에서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선물로 받은 나무 지팡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지팡이는 텍스사의 한 노숙인이 직접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