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개포동본당(주임 염수의 신부)에 UCC 바람이 불고 있다.
본당 행사가 있는 날이면 여기저기에서 캠코더와 사진기를 들고 서 있는 이들이 많다.
올해 1월 동영상 교육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변화다. 지금까지 실시한 교육만 해도 세번, 교육을 받은 신자만 80여 명이 넘는다. 이중 10여 명이 봉사자로 뛰고 있다. 경진대회도 두 번이나 열었다.
개포동본당은 6월 17일 오전 지하강당에서 2007년 상반기에 완성한 동영상을 상영하는 `제가 하겠습니다` 작품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 작품은 모두 19편으로 경진대회 수상작도 포함됐다.
1시간 30분 동안 상영한 작품들에는 초대 조선교구장인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1792~1835년) 주교 현양사업을 벌이고 있는 본당답게 브뤼기에르 주교의 모습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더불어 개인의 신앙고백을 담은 동영상과 미사 전례를 하며 실수한 장면들만 모아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 아버지가 훈련소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 등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작품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본당 홍보분과위원들은 지난해 말 기본적인 디지털 카메라와 영상 편집의 기초 등을 배운 뒤 자체적으로 교안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가르쳐왔다. 또 전문사진가 초청 강좌도 마련해 사진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하도록 도왔다.
늘 배움을 강조하는 염수의 주임신부는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말하는 21세기 심층기반은 시간ㆍ공간ㆍ지식의 흐름에 있다"며 "교회 내에서의 동영상 작업도 영적인 부, 지식의 부에 발맞춰 가기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홍보분과위원장 송봉자(데레사)씨는 "메일도 잘 못 보내던 분들이 포토샵을 다룰 줄 알고 캠코더도 찍을 줄 알게 되는 등 적극적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본당에 LCD 모니터를 설치해 일반 신자들도 작품들을 쉽게 접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