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고을 우뚝 선 동문노인대학 노년의 보람을 여기서 찾네. 배우고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주님을 향한 믿음 키우며 사세~♬"
제주교구 동문본당(주임 이영조 신부) 노인대학 교가다. 2002년 교구에서 처음 생긴 노인대학답게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선교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동문노인대학은 타 본당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65살 이상 어르신 대상인 노인대학에는 학생 80여 명 중 대부분이 80대이고 심지어는 90대 학생도 있어 60~70대는 `어린이`축에 낀다. 교가는 노인대학 설립 당시 주임이었던 현상보 신부가 작사하고 가요반 교사인 좌운국씨가 작곡한 것. 학생장과 부회장, 총무 등이 모여 학생자치회를 할 때나 기타 교내(?) 행사가 있을 때면 항상 빠짐없이 부른다.
자녀들을 도시로 다 떠나 보내고 홀로 남은 어르신이 많아 성당 옆에 2층짜리 `경로회관` 건물을 지은 본당은 어르신들 신앙생활을 돕고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도록 돕고자 노인대학을 마련했다.
수업은 매주 목요일 10시 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성서특강, 전례ㆍ생활성가, 건강ㆍ운동, 외부인 특강 등을 진행하는 전체활동과 성경 공부ㆍ고전무용ㆍ운동ㆍ가요ㆍ한글ㆍ서예 등 7개 그룹활동, 자율활동 순으로 진행한다. 성지순례, 견학, 관광 등 야외행사도 틈틈이 진행해 제주도 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
유태원(가롤로, 71) 학장은 "노인대학이 없었을 때는 혼자 점심을 때우며 고독하게 사는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노인대학이 생긴 후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며 끈끈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본당 분위기도 밝고 활기차져 젊은이들한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졸업식도 형식을 갖춰 `제대로` 진행하고 수료식과 발표회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매 기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오상철 명예기자 os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