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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9월께 다시 개장할 예정인 바티칸 도서관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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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바티칸 도서관이 내부 보수를 위해 7월 17일 문을 닫았다.
1450년 교황 니콜라스 5세 때 지어진 바티칸 도서관은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공사가 끝나는 2010년 9월께 다시 문을 연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암브로죠 피아조니 도서관 부관장은 “도서관 건물 한쪽의 바닥과 벽면이 장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등 일부 건물들이 오래된 장서들을 안전하게 보관하는데 적절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내부 보수로 인해 불가피하게 5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도서관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티칸 도서관은 150만권의 서적과 필사본 15만권, 인쇄물과 메달, 동전 수십 만 개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서기 4세기경 양피지에 쓰인 성경 ‘코덱스 바티카누스(Codex Vaticanus)’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전 세계 성경 연구가들을 바티칸으로 불러 모으는 역사적 보물이다.
한편 교황청 도서관의 일시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주 도서관 열람실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대학 교수와 학생, 사제 및 수도자 등이 연구자료 열람을 위해 한꺼번에 몰려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서관 측은 “새 건물에는 에어컨을 비롯한 편의시설과 화재시 비상 대피구 등이 개선될 예정”이라며 “2010년 9월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이용자들은 복사본이나 마이크로필름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