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 치안을 담당하는 스위스 근위대 신병 입대식이 6일 교황청에서 거행됐다.
교황궁 정원에서 열린 입대식에서 신병 31명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성실하게 충성을 다하고 명예롭게 봉사하며 교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요시 목숨도 바칠 각오가 돼 있다 고 맹세했다.
스위스 근위병이 교황을 보호하고 교황청 치안을 담당하게 된 것은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05년 교황 율리오 2세 요청에 따라 취리히와 스위스에서 모집된 200여명 병사들이 로마로 보내진 것이 시초였다. 그후 스위스 근위대는 1506년 1월22일 공식 창설돼 지금까지 교황의 신변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152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알 5세가 로마를 침공했을 때 근위병 189명 가운데 147명이 희생되면서까지 교황 클레멘스 7세를 보호해 명성을 얻었고 이를 기념해 매년 5월6일 신병 입대식을 갖고 있다.
스위스 근위대는 올해 창설 500주년을 맞아 6월부터 2006년 5월6일까지를 희년으로 경축하며 내년 1월22일에는 경축식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내년 5월6일 희년을 마치기에 앞서 전역 근위병 100명을 초청해 기념식을 갖고 500년 전 7개월에 걸쳐 스위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행군했던 것을 기념하며 26일간 스위스에서 로마로 행진할 예정이다.
근위병이 되기 위해서는 스위스 국적에 가톨릭 신자로 19~30살 미혼에 키 174㎝이상 건강한 남자여야 하고 대졸 이상 학력에 3개 국어 이상 능통해야 한다. 근위병이 되면 바티칸시국에서 살게 되며 일반적으로 2년간 계약을 맺고 복무하며 연장이 가능하다.
스위스 근위병이 입는 제복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것으로 파란색과 빨간색 노란색의 르네상스 시대 제복이며 보통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교황 관할 하에 있으며 직접적으로는 바티칸시국 통제를 받는다. 바티칸시국과 교황궁 가스텔간돌포 등지 치안 책임을 맡고 있으며 교황 집전 행사 때 교황 보호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