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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논산 대교동본당 '고구만 순 따기 체험'

대전교구 논산 대교동본당, 25일 고구만 순 따기 체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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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 심은데 콩 나고 맡 심은데 팥 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야콘과 고구마 농사를 짓는 대교동본당 공동체 신자들.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남리 `하늘땅사랑농장`에는 땀을 흘려 수확하는 기쁨이 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규모의 밭 1만3223㎡지만 `초보 농사꾼`을 자처하는 이원무(대전교구 논산 대교동본당 주임) 신부와 본당 공동체의 사랑이 영글기에 희망이 있고 꿈이 있다.

 이 밭에 재배하는 작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콘과 고구마다. 대교동 공동체가 농사를 지은 지는 올해 2년째로, 본당 재정상황이 열악한 게 농사를 짓게 된 동기다.

 한때는 2000명이 넘는 공동체였지만, 도심공동화 및 인근 신도시 전출로 신자 수가 줄어 지금은 800명 안팎이다. 게다가 연로한 어르신이 대부분이고 젊은이도 많지 않아 교무금이나 헌금만으로는 성당 유지나 보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인으로부터 무상으로 빌린 땅에 야콘과 고구마를 심어 성전 보수와 유치원 유지비용 같은 특별사업비를 충당하기에 이르렀다.

 이 신부와 본당 공동체는 이를 위해 2006년 초 `하늘땅사랑농장`을 세웠다. 하느님과 농사를 짓는 이들, 그리고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먹게 될 모든 이들을 사랑하자는 뜻에서였다.

 지난해엔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어 수확량이 고구마 20여t에 야콘 1t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엔 무농약 재배를 원칙으로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완전 발효퇴비를 써 친환경농업을 시도했고, 공동체에서도 열심히 농사에 나서 수확량이 늘 전망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농산물의 판로 문제였다. 그래서 인터넷 누리방(http://www.skylandlove.org)도 개설, 적극 판촉에 나서고 있다.

 또 도ㆍ농이 함께하는 행사에도 열심이다. 오는 25일 이 농장에서 전국 교우들을 대상으로 `황토 고구마순 따기 체험행사`를 갖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참가인원은 제한이 없고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어린이는 무료)이다. 참가자들이 딴 고구마 순은 1인당 10㎏까지 집에 가져 갈 수 있고, 본인이 캔 고구마는 10㎏당 1만5000원을 내면 된다.

 하늘땅사랑농장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 판매로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금은 성전 보수와 어려운 이웃 등을 위해 쓸 계획이다. 문의 : 041-736-4013, 본당 사무실

 새벽 5시면 농장으로 달려가는 `농장장` 이 신부는 "대교동본당은 향후 10~15년 가량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본당 수입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농사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당 구성원은 연로하신 어르신이 많고 그나마 젊은 분들은 직장과 생계에 매달려 바쁘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농장을 정성껏 가꾼 만큼 우리 농장을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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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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