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탈레반의 한국인 봉사단원 납치에 대해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문명 사회의 기본 법규칙과 법을 위반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7월 29일 여름 집무실이 있는 로마 근교 카스텔간돌포에서 가진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당파적 요구를 위해 무죄한 이들을 착취하는 관행이 무장 단체들 사이에서 점점 만연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납치 세력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교황의 이 발언이 7월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모든 납치 세력에 대해 이같은 악행을 중지하고 무죄한 인질들을 안전하게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은 그러나 7월 25일 인질 가운데에 백형규 목사를 살해한 데 이어 31일에도 심성민씨를 살해했다. 【카스텔간돌포=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