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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 우리밥상17] 우리밀갓구운빵

모든 재료 유기농으로, 밋밋하지만 고소한 맛 살리, 빵과 쿠키 명동매장서 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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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과제빵사 한경아씨가 반죽한 치즈빵을 성형기에 넣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밀가루는 전량 무농약 우리밀, 달걀은 유정란, 첨가물은 모두 우리 농산물, 치즈는 자연산 치즈….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제빵 재료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대교구 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는 수입밀이나 화학 첨가물을 일체 쓰지 않고 `우직하게` 생명 농산물로만 빵을 구워낸다. 2001년부터 7년째 서울 명동성당 앞 `하늘ㆍ땅ㆍ물ㆍ벗` 직매장을 통해 공급해온 `우리밀 갓 구운 빵`이다. `이익`보다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자향한다는 취지였기에 가능했다.

 밀가루 반죽→발효(1차)→성형→발효(2차)→굽기를 거쳐 서울 명동 한복판에 선보이고 있는 우리밀 갓 구운 빵은 빵과 쿠키 등 2종으로, 매일같이 생명 농산물을 재료로 해 만들고 있다. 케이크는 초창기에 내놓았다가 손길이 많이 갈뿐더러 그리 많이 팔려나가지 않아 품목에서 제외하고, 아침빵ㆍ치즈빵ㆍ팥빵ㆍ식빵 등 빵과 쑥쿠키ㆍ검은콩 쿠키ㆍ땅콩 쿠키ㆍ현미 쿠키ㆍ초코칩 쿠키 등 쿠키를 주로 내놓고 있다.

 맛은 수입밀 빵에 견줘 담백하고 다소 밋밋한 편이다. 가능한한 `우리밀` 자체의 고유한 맛을 살리려 고집했기 때문이다. 또 수입밀 빵에 비해 딱딱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밀 빵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소화도 잘 될 뿐 아니라 생목이 오르지 않아 속이 거북하지 않다.

 그래서 수입밀 빵에 길들여진 자녀들에게 주려고 명동에서 각종 교육을 받고 난 주부들이나 인근 직장인들이 우리밀 갓 구운 빵을 주로 찾는다. 다만 반죽기와 발효기, 오븐 등 소규모 기본 제빵 설비만 갖추고 있어 교구 내 다른 매장엔 공급하지 못하고 명동 직매장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교구 내 여타 매장에는 천주교 쌘뽈유지재단이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서 운영하는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인 애덕의 집 보호작업장이나 타 교구 가톨릭농민회 지역 분회에서 생산한 우리밀 빵과 제과류, 한과 및 전병 등을 공급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밀 빵과 제과류를 굽는 제빵사 한경아(헬레나, 37)씨는 "우리밀 빵보다 훨씬 비싼 제빵 재료를 쓸 수 있지만 비싸다고 해서 건강하고 좋은 재료는 아니다"며 "제빵을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건강한 먹을거리로만 빵을 구워낼 수 있다는 게 너무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문의 : 02-727-2280 명동 직매장, 02-2068-0140 우리농 서울교구본부 물류국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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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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