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산본당이 여주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실시한 봉사켐프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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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시각장애체험을 마치며 잠시나마 시각장애인이 됐던 자신을 안내해 준 초등학생 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할아버지 눈에 눈물이 맺혔다. 건강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면서 2박 3일간 돌본 장애아동들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져왔기 때문이다.
수원교구 구산본당(주임 김부호 신부)이 6~8일 경기도 여주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실시한 봉사캠프 현장. 남들은 물놀이로 놀기 바쁜 여름캠프를 보내지만 구산본당은 봉사와 기도로 가득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봉사캠프라고 봉사만 한 것은 아니다.
매일 봉사 후에는 찬양과 촛불예식ㆍ영성체 묵상 등이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며 하루를 기도 속에서 정리하도록 이끌었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장애체험을 실시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완전히 허물도록 했다. 시설 측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물과 가스를 제외한 식사도구를 모두 가져와 세 끼 식사를 직접 해먹은 것도 큰 `봉사`였다.
일하랴, 밥 해먹으랴 편하지 않은(?) 캠프였지만 신자들 반응은 한마디로 `행복 그 자체`였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칠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신자들이 가족단위로 참가해 캠프의 의미를 더 깊게 했다.
오빠와 함께 캠프에 참가한 황정아(가타리나,11)양은 "평소에 장애인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봉사하면서 장애인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구나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순(바오로, 70)ㆍ김창연(안나, 68)씨 부부는 "봉사를 오기 전에는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장애체험을 하면서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부호 신부는 "봉사 안에서 가족과 공동체가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고자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며 "천사 같은 아이들을 돌보며 우리가 소외된 이웃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깨닫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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