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주 내덕동 주교좌본당 50돌을 맞아 8월 15일 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이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6.25전쟁 직후 굶주린 이들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70년대 민주화의 중심에서는 복음을 전파했던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본당(주임 성완해 신부)이 반세기를 맞았다.
내덕동 주교좌본당은 50돌을 맞아 8월 15일 오후 4시 ‘나눔의 축제, 도약의 희년’이라는 주제로 감사미사와 기념행사를 열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강론에서 “주교좌본당은 그동안 ‘사랑의 실천’이라는 교회 본연의 모습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100주년을 향한 사명을 생각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본당은 1957년 8월 15일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맥노튼(나길모) 신부에 의해 설립된 이후 미국 가톨릭구제회를 통해 밀가루를 배급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는 이같은 나눔의 설립정신을 재현하고자 ▲지난달 29일 생명운동 실천의 일환으로 모인 헌혈서약서(62명)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묵주기도 100만단 ▲파티마 성모 가정 고리기도 ▲과테말라 고아원 건립기금 ▲방글라데시 후원기금도 봉헌했다. 과테말라 고아원 건립기금은 지난 10~11일 진천 배티성지까지 50km 구간을 신자 50명이 도보 순례해 마련한 것이다.
교구장은 이날 격려사에서도 “메리놀 선교회의 나눔의 정신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진 주교좌본당이 선교에도 앞장서길 바란다”며 “청소년과 청년, 중국, 세계 선교에 새 지평을 여는 본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본당사목의 밑거름이 돼왔던 본당신부들의 인사말과 역사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초대 본당주임 나길모 신부는 미국에서 ‘사랑하는 내덕동 교우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내 “어려운 시간이지만 여러분과 참으로 기쁜 사목을 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본당은 이날 앞마당에 2004년 11월~2007년 6월 신자들이 작성한 성경필사본과 역사사진 등을 전시해 지역민과 함께 했으며, 설립 이후의 역사는 사진, 자료, 증언 등으로 묶여 ‘내덕동 주교좌본당 50년사’로 편찬될 예정이다.
오혜민 기자
gotcha@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