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저를 구역장으로 부르신 날은 제가 새로 태어난 구원의 날입니다. 꾸르실료 수료 뒤 술을 끊겠다는 결심을 하고 주님 종으로 순종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세례만 받았을 뿐 주님을 모르고 살던 제가 이제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16일 저녁 마산교구 진주 문산본당(주임 강윤철 신부) 삼곡1구역 구역미사에서 구역장 김윤곤(요한, 52)씨는 무척 긴장한 듯 땀을 뻘뻘 흘리며,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대신해 자신의 신앙고백과도 같은 강론을 했다. 구역미사에 참례한 신자 24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강론을 경청했다.
문산본당 주임 강윤철 신부는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마다 본당 관할 내 5개 구역을 순회하는 구역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례적으로 구역장들에게 강론을 맡기고 있다. 구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신자들에게 평신도 지도자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려는 사목방침 때문이다.
강 신부는 "구역장은 `구역의 목자`로서 공동체에 필요한 은총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신자들이 귀 기울일 수 있는 강론을 할 수 있다"며 "구역장들도 이러한 강론을 통해 예언직을 수행함으로써 평신도의 사명과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역장 김씨도 "처음 강론을 하면서 제 마음도 주님과 구역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으로 가득 채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구역미사에서는 각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소지품을 봉헌하고 미사를 마친 후 친교시간에 한 사람씩 돌아가며 봉헌한 이유를 소개함으로써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석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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