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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 `하느님의 종` 최양업(토마스, 1821~61) 사제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을 더 열심히 펼쳐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최 신부 탄생 185주년인 지난해 3월 1일 인준한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기도문`을 9월 한 달간 교구 내 전 본당에서 매일미사 때마다 바쳐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장 주교는 증거자 최 신부의 전구를 통해 기적의 응답을 받은 사실이 있을 경우 이를 교구청(043-253-8161~5)으로 접수해 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요청했다.
장 주교는 담화를 통해 "2005년 3월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증거자 최양업 신부에 대한 시복법정을 개정, 순교자와 함께 증거자에 대한 시복시성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었다"고 회고하고 "2008년 5월에는 `공적 경배의 표지`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최 신부를 현양하는 성지를 방문하게 되면 `덕행 심사`가 끝난다"고 향후 시복추진 일정을 전했다.
이어 시복시성주교특위가 지난해 4월 15일 발표한 최 신부 기적심사에 대한 담화를 상기시킨 장 주교는 "최 신부의 전구를 통해 많은 신자들이 하느님 은혜를 체험하고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기적심사는 병이 치유된 이의 진술뿐 아니라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의사 소견이 첨부돼야 하는 만큼 신자들의 적극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주교는 또 "2008년 교구 설정 50돌을 맞아 한국 두번째 사제로서 `땀의 순교자`인 최 신부가 성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은혜를 더욱 간절히 청해 주시고, 최 신부 선종 150주년이 되는 2011년에 시복이 장엄하게 선포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초기 순교자 124위와 최 신부가 하루빨리 성인 반열에 올라 한국 천주교회의 영광과 기쁨이 되기를 고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