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니 찾고 두드리니 열리네
![]() ▲ 고산본당 신자들이 견진성사 대상자를 찾아가 신청을 권유하며 ‘초대합니다’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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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더운 여름 흘린 땀방울의 결과일까? 내적쇄신을 위한 본당 공동체 모두의 희망이 이뤄졌다.
대구 고산본당(주임 이판석 신부)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성령으로 충만한 본당공동체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7.8월 두달간 300명 견진성사받기 운동을 펼쳤다.
300명 견진성사. 공동체의 목표는 꿈을 넘어 현실이 됐다. 9월 9일 오전 11시 조환길 주교 주례로 345명이 그리스도의 충실한 일꾼으로 거듭난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여기에는 주임 이판석 신부의 노력과 소공동체의 일치된 힘이 컸다.
우선 견진성사를 받지 않은 이들부터 파악했다. 교적상 신자 3300여 명 가운데 900명 가량이 견진미필자로 집계됐는데, 대부분 세례받은 후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쉬는 교우들이었다.
성당에 앉아서 신청서를 받을 수 만은 없었다. 본당 구역 봉사자들과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이 집집마다 찾아갔다. 함께 기도하고, 문전박대를 당해도 몇번이고 찾아가 잃은 양들이 주님의 품에 돌아오길 설득했다. ‘부활하라’는 의미로 부활달걀과 주임신부의 편지도 전했다.
구역회장 신위자(마리아)씨는 “직접 찾아가 다시 신앙생활을 할 것을 권유했을 때, 다들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찾아가고, 또 찾아가는 노력의 결과 쉬는 교우들의 마음이 열린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이같은 공동체의 기도와 희생으로 많은 쉬는 교우들이 견진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 출발한다.
본당 사목회 총무 허은주(레지나)씨는 “23년만에 남편이 냉담을 풀게 됐다”면서 “늘 혼자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앞으로 함께 미사를 봉헌할 생각을 하니 기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판석 신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미 견진성사를 받은 이들은 성령칠은의 은혜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됐고, 새롭게 견진을 받는 이들은 성령의 뜨거움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하고 “성령의 힘으로 순교자의 달을 맞아 주님의 증거자로서 복음전파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주년을 맞은 고산본당은 내적 쇄신 뿐 아니라 올 3월부터 성당, 사제관, 수녀원 리모델링을 통해 아름다운 성전으로 탈바꿈했다.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