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본당 주일헌금 세례자 3년 만에 '괄목' 성장
![]() ▲ 박신언 몬시뇰이 8월 예비신자 교리반에서 250여 명의 예비신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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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수 : 928명(2004년)→1476명(2005년)→2182명(2006년)
박신언 몬시뇰이 2004년 9월 21일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3년간 성적표다. 부임하던 첫해에 비해 주일 헌금은 평균 68 늘었고, 세례자 수는 무려 2.4배 증가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수치다. `기도하는 공동체, 선교하는 공동체`라는 박 몬시뇰의 사목 목표 아래 본당 공동체가 똘똘 뭉쳐 일궈낸 결실이다. 도대체 명동성당에선 지난 3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기도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박 몬시뇰은 먼저 2005년 1월 지하 소성당 성지(聖地) 미사를 개설했다. 특별히 순교성인들의 숭고한 신앙을 되새기며 성인들의 전구를 구하는 성지 미사는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이 되면서 선교를 활성화하는 데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됐다. 또 본당 모든 미사와 회합 후에 다함께 바치도록 한 `선교를 위한 기도문`은 신자들에게 선교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심어줬다.
박 몬시뇰은 이와 함께 토요일 특전미사부터 일요일 저녁미사까지 12대의 미사가 끝날 때마다 본당 사제와 수녀들 모두 나와 신자들을 배웅하도록 했다. 주일에 승용차를 타고 와서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들을 위해서는 사목센터 주차장과 성당 마당, 가톨릭회관 주차장을 주차 공간으로 제공하고 2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 봉사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가 맡았다. 올해 1월부터는 주일 교중미사 후 신자들에게 커피와 차를 나눠주고 있다.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이같은 배려가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에 좀더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박 몬시뇰이 평소 본당 사제들에게 귀가 따갑도록 주문하는 것은 철저한 강론 준비다. 멀리서 일부러 명동성당을 찾는 신자들이 강론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고 돌아가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강론을 잘은 못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신자들은 가슴으로 느낀다`는 박 몬시뇰의 독려는 명동성당 강론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소문과 함께 미사 때마다 성당을 가득 메우는 성과를 낳았다.
명동본당 선교 활성화의 기폭제가 된 것은 2월과 8월 예비신자 교리반이다. 예비신자가 가장 적게 모이는 2월과 혹서기 휴가철이라 예비신자 교리반을 개설하지 않는 8월에 특별 교리반을 개설한 박 몬시뇰은 직접 교리교사로 나서 매회 평균 250여명을 입교시키는 결실을 거뒀다. 이 교리반이 예비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을 이루는 데는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박 몬시뇰의 열정적 강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특별히 주일 헌금이 크게 늘어난 데는 매달 수지보고서를 주보에 게재하는 한편 지난해 본당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주보에 공지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본당이 외부 회계 감사를 받는 것은 유례가 드문 일로, 누가 봐도 투명하고 확실한 회계관리는 헌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키며 신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박 몬시뇰은 "헌금이나 세례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 모든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면서 "한국교회 1번지 명동성당이 명실공히 기도하고 선교하는 공동체의 표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