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6일 오존층 파괴를 줄이기 위한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이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 20주년임을 주목, 오존층의 고갈로 인류와 생태계가 심각한 해를 입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지구를 보호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방출을 규제하는 협정이다. 세계 191개 나라가 비준한 몬트리올 의정서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가장 성공적인 국제 협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존층이 감소하면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교황은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은 오존 문제를 다루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 기념비적 사건이라면서 "지난 20년 동안 정치, 과학, 경제 분야에서의 모범적 국제 협력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과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협력을 더욱 강화해 공동선을 증진하고 창조계를 보호하며 자연과 환경과의 동반자 관계가 다져지기를 희망했다.
교황은 최근 들어 환경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면서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을거듭 강조해왔다.
한편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연설을 통해 비록 9ㆍ11 테러가 "제 3천년기의 여명을 어둡게 했지만" 하느님의 자비는 악보다 훨신 강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는 바른 길에서 벗어나 헤매는 이들에게서 특히 드러난다면서 "인간은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고 활기차게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