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온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불라와요 대교구장 피우스 은쿠베 대주교 사임을 수락했다고 교황청이 11일 발표했다.
은쿠베 대주교는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한 편지에서 교회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 편지를 같은 날 공개했다.
올해 60살인 은쿠베 대주교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불라와요 교구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짐바브웨의 가톨릭 주교로 머물 것이며 슬프게도 날마다 격렬해지는 쟁점들에 대해서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은쿠베 대주교는 지난 7월 간통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의 소송 사건은 현재 고등법원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은쿠베 대주교의 변호사는 대주교에 대한 간통 주장이 그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잘 짜여진 각본`이라고 지적했다. 짐바브웨 주교단도 8월 29일 성명을 통해 은쿠베 대주교에 대한 공격은 "노골적이고 극히 개탄할 일"이자 짐바브웨가 겪고 있는 재난에 대한 주의를 돌리기 위한 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짐바브웨 주교회의 사무총장 프레데릭 키롬바 신부는 대주교의 사임은 뜻밖이지만 이제부터 대주교는 자신에 대한 재판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짐바브웨와 인접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빈 다우얼링 대주교는 은쿠베 대주교의 사임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은 대주교가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온 짐바브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가비 대통령이 27년 동안이나 철권 통치해온 짐바브웨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80가 넘는 실업률, 외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극도의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바티칸시티=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