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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교황대사·뭄바이대교구장 역임
전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교구 감독
예산·업무량 가장 많은 초대형 부서
한국을 포함한 선교 지역을 관장하는 교황청 부서인 인류복음화성은 1000여 개 이상의 전세계 교구를 감독하고 책임지는 초대형 부서이다. 과거에는 포교성성으로 불리웠는데, 기 기원은 162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관할 지역이 많고 또 그만큼 해야 할 일도 많은 부서이기에 교황청 안에서 예산이 가장 많은 부서이기도 하다.
그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는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인도 출신이다. 디아스 추기경은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제6대 주한 교황대사를 지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인물로 2006년 5월 20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디아스 추기경이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제삼천년기 보편교회 안에서 선교의 역량이 어디로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시사해준다.
디아스 추기경에 앞서 교황은 한국과 홍콩, 필리핀에서 3명의 추기경을 임명했다. 추기경 0순위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3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한 것은 제삼천년기 보편교회에서 아시아 복음화가 얼마나 중대한 몫인지를 일러주는 것이다.
교황청의 가장 핵심적인 부서인 인류복음화성에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의 추기경을 임명함으로써 그러한 강조점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고,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임자라는 것이 바로 교황과 교황청의 판단이었던 것이다.
그의 출신국인 인도는 중국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국가일 뿐만 아니라, 사상, 종교, 문화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현대화에 따른 국가 경제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역시 높아지고 있는 나라로서 인도의 추기경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드물게 5명에 달한다.
디아스 추기경은 자국의 문화와 자국 교회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이미 교황청 국무원 등에서의 직무를 통해 교황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인도와 교황청 외교관 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는 타 종교에 대한 존중의 가치와 자세를 이미 몸에 익히고 있다.
이러한 열린 자세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앙과 교리에 대한 그의 입장은 매우 확고한 면모를 보여준다. 디아스 추기경은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00년에 발표한 ‘주님이신 예수님’의 기본 입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해왔다.
이 문헌의 취지 중 하나인,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다른 종교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톨릭 교회의 고유하고 독특한 역할을 퇴색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문헌의 취지에 대해 아시아의 주교들은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디아스 추기경은 1936년 4월 13일 인도 뭄바이(봄베이)에서 태어나 1958년 12월 8일 사제품을 받았다. 1982년에는 가나 베닌 토고 교황대사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고 1987년에는 한국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됐다. 1991년 알바니아 주재 교황대사를 거쳐 1996년 인도 뭄바이 대교구장에 임명됐으며, 2001년 2월에 추기경에 서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