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이름 오용 결코 용납안돼”
【카스텔 간돌포, 이탈리아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테러리즘이 서구 사회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하느님의 이름’을 오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9월 21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국제가톨릭정치인 모임 참가자들을 만난 뒤 “테러리즘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하느님(신)의 뜻’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표현”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교황은 또 “오로지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은 결국 우리 사회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될 뿐”이라며 이윤과 복지를 동일시하는 최근의 경제 흐름을 비판했다.
교황은 이어 “전 세계 가톨릭 정치인들은 양심을 무디게 하거나 혼란하게 만들고 진실과 선행을 흐리게 전달하는 이데올로기들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고삐 풀린 자본주의가 세계의 빈부 격차를 확대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 강론에서 “자본주의와 부의 공평한 분배는 모순되지 않지만 무조건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또 “최근 환경이 오염되고 흉작을 가져오는 것은 이윤의 논리가 빈부 격차를 확대하고 지구의 파멸을 가져온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만을 유일하고 유효한 경제체제 모델로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께서는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항상 중시해 왔다”며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나눔과 결속의 논리가 확산되면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해 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