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중문화를 사목에 활용해야 하는가? 그것은 대중문화가 우리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대중문화를 사목에 선용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흔히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 중 하나가 신앙과 삶의 괴리현상 이라고 말한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우리 삶 자체인 대중문화를 사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얼마 전에 본당에서 성극을 하였다. 잔잔해진 풍랑 이야기 (마르 4 35-41)를 우리 삶의 상황과 연결시켜 현대적 언어로 각색하여 공연하였는데 많은 신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극이나 인형극 역시 신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쟁반 노래방 서바이벌 게임 진실게임 같은 오락 프로그램들도 그냥 한 번 웃고 지나쳐갈 것이 아니라 예비신자 교리 주일학교 교리 어린이 강론 성서공부에 도입해 보자.
다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때에는 반드시 복음적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아이들(혹은 예비신자들)에게 사도신경을 외우자고 할 때 무조건 외우게 하기보단 쟁반 노래방 형식을 빌려 외우게 한다면 매우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도 우리는 카인과 아벨에서 나타나는 형제적 갈등을 찾아볼 수 있다. 비록 드라마 내용이나 스토리 전개의 진부함을 비난할 순 있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복음적 가치관 내지 성사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목자는 이러한 이야기 형식을 취하여 하느님 영의 보다 깊은 행위를 보여줄 수도 있다.
대중문화는 하느님을 만나는 신학적 자리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