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은 인간에게 주어진 기본 권리”
【로마, 이탈리아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식량은 인종이나 피부색 국적에 상관없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보편적인 기본적 권리”라며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적절하고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국제 사회의 연대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주제로 개최한 공식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별히 어린이들에게 비극적인 희생이 돌아가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오늘날 지구는 전 세계 모든 인구를 적절히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매일 밤 8억5천400만명이 굶주린 채 잠들고 있는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며 “식량 공급에 대한 문제는 ‘자선’에서 ‘인간의 기본권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기념 메시지를 통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굶주림 없이 식량에 대한 권리를 갖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삶을 침해받지 않도록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이어서는 각 나라 시민 단체들이 주관하는 ‘기아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또 21일에는 로마와 가이아나, 나이지리아에서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22일 저녁에는 사모아를 시작으로 일본, 아르메니아, 잠비아, 슬로바키아, 에콰도르, 이탈리아 로마에서 릴레이 촛불행사가 이어졌다.
‘세계 식량의 날’은 1945년 10월 16일 캐나다 퀘벡에서 FAO가 정식으로 출범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