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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대단한 100명이죠!

제주교구 김녕본당 신자 200명이 올해 100여 명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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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순(수산나, 왼쪽)씨가 체육대회가 한창인 제주 김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본당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산나 이모~"
 11일 체육대회가 한창인 제주 김녕초등학교 운동장. 6학년 안진현(바오로)군이 재잘대는 아이들 속에서 반가운 얼굴이 보이자 해맑게 웃으며 달려간다. "이모, 나 보고 싶어서 왔어요?"
 진현군은 제주 김녕본당 임정순(수산나, 52)씨를 수산나 대신 `산나 이모`라고 부른다. 하지만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편부 슬하에서 자라는 터라 이모 이상이다. 임씨는 김녕지역에서 사랑에 굶주린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교구 김녕본당(주임 허찬란 신부)이 임씨 같은 `천사들`을 통해 전교활동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녕본당은 신자가 200명 안팎의 작은 공동체지만 올해 100명 이상의 영세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부활절 때 60명이 세례를 받았다. 또 40여 명이 오는 성탄절에 세례를 받기 위해 열심히 교리를 배우고 있다. 50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이다.
 이는 무속이 강한 섬 지역 특성상(김녕지역 복음화율 2 미만) 천주교 신자는 마을에서 `왕따`를 당할 정도로 천주교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상황에서 거둔 수확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런 결실은 주임 허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내 일처럼 껴안으면서 시작됐다. 허 신부는 우선 지역주민을 위한 바자와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 등을 시작, 천주교에 대한 주민들 인식부터 바꿔나갔다.
 또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 축구단 `김녕FC`를 조직, 제주 복사단 축구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축구단이 조직되기 전에는 아이들이 PC방을 전전하는 등 탈선 우려가 많았다. 아이들이 허 신부와 함께 축구를 하면서 하느님을 알게 돼 30명이 한꺼번에 세례를 받았다.



 
▲ 8월 26일 세례받고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새 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게다가 평신도들이 앞다퉈 선교에 팔을 걷어붙였다. 교리교사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한 신자 4명이 예비신자 교리지도에 투신, 8월 영세식 때 24명을 하느님 자녀로 탄생시켰다. 여성 신자들은 결손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의 `천사`로 나섰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천주교 신자가 급증하자 어린이들도 주된 화제가 성당 얘기라고 한다. 새 신자들도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성당에 나가자"며 손을 잡아 끈다.
 김대성(루카, 51)씨는 "특히 아이들이 선교에 더 열심이라 김녕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9명 중 16명이 신자"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제주 사제단이 단식할 때 아이들까지 동참해 선생님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아무리 무속이 강한 지역일지라도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 역할만 제대로 하면 복음화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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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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