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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꽃 회원들이 10월 28일 2007 가을걷이 도ㆍ농한마당 잔치에서 핸드크림과 립밤 등 천연화장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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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화장품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다 안다. 기존 화장품엔 인공색소나 향료, 방부제,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 있어 부작용이 없을 수 없기 때문.
또 화장품을 담는 용기 값은 화장품 값의 절반 정도나 되고, 광고도 예쁜 여배우들을 주로 등장시켜 값비싼 화장품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기존 화장품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이를 극복하려는 천연화장품 동아리가 생겨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대현 신부) 산하 천연화장품 공동체 `분꽃`(회장 유인자 엘리사벳)도 이런 취지로 태어났다.
분꽃씨 가루가 기미와 주근깨, 여드름 등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는 데서 이름을 착안한 분꽃 공동체는 교구 내 본당 `하늘ㆍ땅ㆍ물ㆍ벗` 전 회장단이 친환경화장품을 스스로 만들고 나눠 쓰자는 데 공감, 지난해에 닻을 올려 1년간 교육ㆍ연구를 거쳐 최근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 6월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 10월 도ㆍ농 한마당 잔치를 통해 분꽃이 선보인 제품은 핸드크림과 입술보호제, 스킨, 썬크림 등이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건조해진 피부 탓에 손이 틀 때 바르는 핸드크림이나 입술보호제에 다들 손이 간다. 핸드크림이나 입술보호제를 만드는 방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만들어 보기 참조
그런데도 제조법이 간단한 천연화장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건 재료 구입이 어렵고 한꺼번에 많이 사야 하는 데다 방부제를 넣지 않아 냉장 보관을 해야 하며 또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동체를 이뤄 재료를 함께 사고 함께 만들고 함께 소비하는 게 좋다.
분꽃은 따라서 반생명적, 반생태적 화장품 소비문화를 `즐거운 불편`을 즐기는 화장품 소비문화로 바꿔갈 본당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천연화장품 제조 품목을 다양화해 기초화장용 크림이나 로션, 세숫비누, 샴푸 등으로 늘려나갈 구상도 갖고 있다.
김정숙(가타리나, 51, 서울 개포동본당) 회원은 "3~4년전부터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기존 화장품을 버린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막상 (천연화장품을) 써보니 부작용도 없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문의 : 02-727-2275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천연화장품 만들어보기>
▨핸드크림
▶재료 : 올리브 오일 10g, 해바라기씨 오일 5g, 올리브 유화 왁스(유화제) 4g, 정제수 35g, 글리세린 2~3g, 로즈마리 추출물(천연보존제) 5방울, 라벤더 불가리안 오일 4방울
▶제조 과정 : 유리그릇(비커)에 정제수를 계량해 65~70℃까지 가열→또 다른 유리그릇에 오일과 유화제를 같이 넣고 65~70℃ 정도 가열→두 유리그릇 온도가 같아지면 첫 번째 유리그릇 내용물을 두 번째 유리그릇에 붓는다→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준다→온도가 내려가면 글리세린과 천연보존제, 라벤더 오일을 넣고 섞은 뒤 용기에 담는다.
▨입술보호제
▶재료 : 밀랍 1g, 해바라기씨 오일 10g, 오렌지 오일 1~2방울
▶제조 과정 : 유리그릇에 오일과 밀랍을 계량해 담고→잘 섞은 뒤 유화제가 녹을 정도로 오일을 데우고 나서→유화제가 다 녹으면 오렌지 향을 냄새만 나도록 살짝 넣고 용기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