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서문본당(주임 양명현 신부)이 수해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서로 하나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본당 설립 30주년을 마무리하며 12일 성당에서 성가발표회를 열어 화합의 시간을 가진 것.
이날 발표회는 어린이 성가대의 `착한 아이 되지요` 공연을 시작으로 중고등부성가대의 `사랑받고 싶어요`, 청년성가대의 `놀라운 주의 신비`, 장년성가대의 `찬양의 날` 공연까지 전 신자가 하나 돼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또 본당 홍석윤 보좌신부가 특별 출연,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양명현 주임신부는 "모두가 가슴 아팠던 물난리로 우리 지역 많은 신자들이 피해와 상처를 입었지만 서로 도우며 복구하고 기도한 결과 오늘 웃는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제2회 성가발표회를 여는 영광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남준(요한) 사목회장은 "행사를 위해 애쓴 성가대원들에게 감사한다"며 "본당 성가대와 함께 사랑의 주님께 가슴 뜨겁게 찬미와 찬양을 드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타지역에 비해 청년 성가대와 청년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서문본당은 지난 9월 물난리에 이 지역 53가구가 11억7100만 원의 큰 피해를 당했음에도 전 신자가 합심해 기도와 품앗이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본당은 앞으로 매년 창연도 구역 경연대회와 성가발표대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할 예정이다.
원종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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