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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이 11월 24일 추기경 서임식에서 새 추기경에게 비레타라 불리는 추기경모를 씌우고 로마 안 명의본당 이름이 담긴 두루마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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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추기경 서임식에서 미사 강론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교적 위대함은 결코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약 2만여명의 순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서임식을 집전, “오늘 추기경단에 들어가게 되는 여러분들에게 주님은 사랑의 봉사, 곧 하느님게 대한 봉사, 교회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의 봉사를 요구하신다”며 “하느님의 백성들은 여러분들에게서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도들, 복음적 희망의 증거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재임 중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추기경 회의에서 새 추기경들을 서임, 사각형의 빨간 색 추기경 모자를 씌우고 반지를 끼워주었다.
추기경 서임식을 장엄하게 수놓은 것은 비레타(biretta)로 불리우는 추기경모였다. 23명의 새 추기경들은 서임식에서 한 사람씩 교황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비레타를 머리에 쓴 뒤, 추기경으로서의 새 직무와 로마 안의 명의본당의 이름이 담긴 두루마리를 받아들였다.
교황은 또 하루 뒤인 25일 서임 축하미사에서 새 추기경의 직무와 교황과의 새로운 관계를 상징하는 추기경 반지를 끼워 주었다.
교황은 “추기경 반지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며 “이 십자가는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이 봉사할 왕을 기억하라는 초대이며 하느님의 섭리로써 죄와 죽음을 이기신 분께 충성을 다하라는 권고”라고 말했다.
이날 서임된 새 추기경은 모두 23명으로 이탈리아 출신 6명과 스페인 출신 3명,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미국 출신 2명씩과 멕시코, 이라크,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프랑스, 세네갈, 인도, 브라질과 케냐 출신 각 1명씩이다.
이날 새 추기경들이 공식 서임됨으로써 추기경단의 수는 모두 201명이 됐고 그 중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 수는 120명이다. 추기경단을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104명으로 가장 많고, 라틴아메리카 34명, 북아메리카 20명, 아시아 21명, 아프리카 18명이고 오세아니아가 4명으로 가장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