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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중인 진량성당과 진량본당 신자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경산대추(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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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성당마당. 일흔, 여든 넘은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인다. 여느 신자들처럼 미사참례하러 성당에 들어가지 않고 주임신부와 함께 어디론가 떠난다.
대구대교구 진량본당 주임 오창수 신부와 신자들은 매주 전국의 성당을 찾아 새성당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은다. 젊은 신자가 아닌 백발 성성한 어르신들이 동행한다. 손주 재롱을 보며 여생을 편히 보낼 이들이 어떻게 전국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힘든 일을 하게 됐을까?
진량본당은 10년 전 3개 공소가 모여 본당공동체를 이룬 곳이다. 낡은 공소건물 대신 반듯한 ‘하느님의 집’을 짓기 위해 여러 사제들이 부임했다. 성당건립의 염원이 모아지는가 싶더니 7년 전 어느날, 젊은 사제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본당 공동체는 슬픔과 죄책감을 가슴 깊이 묻었다. 그리고 젊은 사제가 못다한 성당건립의 짐을 지고 보속하는 마음으로 각 성당을 찾아나서며 ‘하느님의 집을 짓기 위해 온힘을 다하다 신앙 안에서 죽겠다’고 기도한다.
진량본당은 주일미사 참례자 5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어르신인 작은 시골본당이다. 현재 성당은 40년된 공소건물로 낡고 협소하며, 비만 오면 성당마당이 질퍽해져 성당 안은 흙범벅이 된다. 새성당의 필요성은 공감했지 만, 건립금 마련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러던 중, 오창수 신부가 부임하고 공동체 모두가 새성당건립에 온힘을 모으기로 했다.
할머니들은 골프장 잔디를 메어서 건립금에 보태고, 어느 신자는 1년에 소한마리씩 봉헌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오신부와 함께 각 성당으로 건립기금 마련에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 성당 2층 벽체공사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사비가 없어 기금이 마련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본당 주임 오창수 신부는 “본당신자들이 지난날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사랑의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고 “신자들의 나눔과 사랑은 하늘의 비와 눈을 막아주는 지붕이 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쁨이 될 것”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경북 경산지역에 위치한 진량본당은 성당건립을 위해 우수한 품질로 알려진 ‘경산대추’를 판매한다. 1Kg(별표) 2만원. 신자들이 농사 지은 것으로 신경안정과 소화기능 강화,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으며, 대추차로 마시면 감기예방에 좋다.
※도움주실 분 국민은행 638101-04-139900, 농협 725086-51-114597 오창수 신부, 대추주문 053-856-7676 진량본당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