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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은 일제시대,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과 전후 부흥기, 군사정권과의 민주화 투쟁기 등 우리 민족과 함께 한국사회의 희로애락을 같이 해 왔고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서울 주교좌 명동본당 주임 박신언 몬시뇰의 ‘명동본당사’ 발간사 중)
한국교회 일 번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의 한 세기 역사가 책으로 나왔다.
한국교회사연구소와 본당 편찬위원회가 펴낸 ‘명동본당사’는 본문(명동본당사Ⅰ, 427쪽)과 부록(명동본당사 Ⅱ, 283쪽)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
1880년대 주임신부 서한부터 일제시대 이래 간행된 신문, 잡지 및 본당에 보관된 자료와 이후의 연구업적 등을 토대로 발간된 책은 한국교회 서울대교구와 관련된 내용보다는 명동본당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명동본당사Ⅰ’은 복음이 한국에 전래된 시기부터 2006년까지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교회의 창설, 초기 교회와 서울의 신앙공동체, 서울 신자들의 존재 형태 등이 소개된 ‘복음의 전래와 서울의 신앙공동체’를 시작으로 ‘신앙의 자유와 명동본당의 설정’, ‘일제 시대의 명동본당’, ‘광복 이후의 본당 성장’, ‘1970, 80년대 명동본당의 발전과 사회적 위상’, ‘명동본당의 현재와 미래’ 등 여섯개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 사진도 수록돼 있다.
부록 ‘명동본당사 Ⅱ’에는 단체사와 통계, 본당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와 외국어 번역 자료가 담겨 있다. 1장 ‘단체사’에는 사목협의회 각 분과위원회 소속 단체와 해체 단체, 한 줄 역사만 남긴 채 사라진 흔적의 단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4장 ‘명동본당의 인물들’은 블랑주교와 이기준 신부, 라리보 주교 등 성직자와 평신도 20명과 그게 얽힌 명동성당 이야기를 싣고 있다. 올 7월 역대 사목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명동본당의 과거와 미래’ 대담은 7장에 수록됐다.
박신언 몬시뇰은 발간사에서 “명동본당사를 통해 뒤를 돌아다보는 작업은 분명 앞으로 본당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역할도 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본당은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널리 전하고 소외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책에 수록된 축사에서 “우리는 명동본당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뿐 아니라 후대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며 “명동본당사가 본당이 더욱 발전하는데 이바지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본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당은 본당주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 오후6시 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명동본당사’ 출판 봉정식을 가졌다. 이날 봉정식에서는 ‘명동본당사’ 편찬을 위해 힘쓴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와 본당 편찬위원회 박광순 위원장 등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