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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모태'로서 역사적 의미 되새겨

대구 상리본당 새방골 공동체 형성 120주년 기념 '보록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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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대구 상리성당에서 공동체 형성 120돌을 기념하는 보록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대교구 대구본당(현 계산동본당) 초대 주임을 지낸 로베르 신부(한국명 김보록, 재임 1886∼1919)가 새방골에 신앙의 씨앗을 뿌린 지 120년이 흘렀다.
 상리본당(주임 김봉진 신부) 신자들은 7~9일 새방골 공동체 형성 120주년을 기념하는 `새방골 보록제`를 열고, 김보록 초대 주임신부의 숭고한 신앙이 살아 숨쉬는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본당의 날을 겸해 열린 새방골 보록제는 보록음악회와 성경암송대회, 교회사 강연회 등 차례로 진행됐다.
 새방골(현 상리동)은 대구 서쪽 끝자락에 있는 와룡산 아래 외진 마을로, 상리ㆍ송골ㆍ죽전 마을을 부르던 통칭이다.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후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자 대구본당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로베르(Robert Achille Paul) 신부는 1887~88년경 본당 거처를 신나무골에서 대구 읍내로 진출시키기 위해 대구와 가까운 새방골로 옮겼다. 새방골은 로베르 신부가 낮에는 바깥출입을 삼가고 밤이면 상복으로 변장하고 교우들을 방문해 성사를 주던 곳이다. 새방골은 신나무골(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동)과 함께 영남지역의 대표적 교우촌으로, 거듭되는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신자들이 은밀히 찾아들었다.
 김봉진 신부는 "작은 신앙공동체로 시작해 대구대교구를 이룬 의미있는 역사를 기억하고 김보록 신부님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소중하게 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록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전영란ㆍ테너 이병상씨 등이 `어느 멋진 날에` `아베 마리아` 등을 연주했고, 강연회에는 김길수(전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마백락(순교자시복시성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씨가 `김보록 신부의 생애와 영성` `새방골과 김보록 신부`에 대해 강연했다.
서시선 명예기자
sisu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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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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