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9일 성탄의 참된 의미가 유물론적 사고방식에 굴복 당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 연설을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성탄절을 지내고 인식하는 방식이 불행히도 너무나 자주 유물론적 정신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음을 열어 회개함으로써 오는 성탄절에는 성탄의 참 의미를 경축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로마 시내 스페인 광장 옆에 높이 세워져 있는 성모 마리아 상을 찾아 기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마리아를 `희망의 빛나는 별`로 제시하면서 마리아의 "두려움 없는 믿음과 흔들림 없는 희망 그리고 겸손하고 끝없는 사랑"의 모범을 본받으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하느님 없이 또는 "더욱 나쁘게도 하느님을 거슬러서는 우리는 결코 사랑의 길을 발견할 수 없으며, 증오와 폭력의 힘을 극복할 수 없고, 안정된 평화를 건설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바티칸시티=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