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끌벅적한 서울 명동의 밤. 성탄을 알리는 불빛들이 거리를 밝히는 동안 초대형 구유가 마련된 명동성당의 범어관 7층에는 청년들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공기 다 빼고 마십니다. 하나둘셋, 입 벌리고 큐!"
"엘리의 음악회에 오신 귀하신 분들~♪"
지휘자 김용규(이시돌, 32)씨의 손짓 몸짓에 따라 명동본당 청년성가대 `엘리`의 노래가 이어진다. 29일 엘리의 다섯 번째 음악회 `기뻐하라 이순간`을 준비하려 모인 자리다.
"거리를 걷는 청년들을 붙잡고 `하느님 믿으세요`하는 것보다 하느님을 찬양하며 즐겁게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좋지 않을까요?"(단장 김성신 엘리아, 21)
엘리가 마련한 음악회는 발랄한 재치와 싱그러운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2부로 나눠 열리는 음악회는 매직쇼로 문을 열어 뮤지컬, 재즈, 생활성가들을 쏟아낸다. 팀별로 다른 의상, 다른 무대, 다른 음악을 선사하는 셈. 3개월 전 워크숍에서 찍은 몰래카메라도 공개한다. 사뭇 몰래카메라는 왜 보여주나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이는 자신들이 신앙 공동체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주려는 마음에서다.
지휘자 김씨는 "가톨릭 생활성가의 대중화에 작은 거름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즐겁고 신나게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음악회는 29일 오후 7시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리며,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안드레아)씨가 특별출연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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