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월 4일 바티칸에 있는 쉼터를 방문해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을 격려하고 주로 비이탈리아계 이주민들인 수용자들을 위로했다.
|
【외신종합】지난 1월 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마련된 바티칸의 쉼터를 들렀다. 교황은 비록 45분간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주로 외국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이 쉼터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위로했다.
이 시설은 약 20년 전에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마더 데레사 수녀의 로비(?)에 따라 74개의 침실을 갖춘 호스텔로 설치해주었다. 당국에 의하면 현재 로마에는 약 3천여 명의 홈리스가 있는데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에 이미 2명이 동사했다고 한다.
교황은 마더 데레사 수녀의 사진이 걸려 있는 벽 아래에 서서 추기경으로 교황청에서 재임하던 시절 자신의 사무실이 바로 이 쉼터 건물 옆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작은 건물 안에서 얼마나 많은 나눔, 곧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이뤄졌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느님의 빛나는 미소를 나눠주셨습니다.”
사실 이번 방문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항상 강조하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궁극적 표현인 개인적 사랑의 실천을 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교황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이웃 사랑은 국가나 기관의 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인 헌신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반포한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에서도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실천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굶주린이들에게 양식을 주고, 헐벗은 자들에게 옷을 주며, 병자를 돌봐주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필요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교황의 자선은 전세계 가톨릭 교회로부터 모금되는 ‘베드로 헌금’(Peter’s Pence)의 사용을 통해 이뤄진다. 여기에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는 수백만달러의 지원금을 전세계로 지원한다. 지난해, 평의회는 방글라데시, 페루, 멕시코 등 태풍과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지원금을 보냈다.
교황청의 자선 활동은 요한 바오로 2세 사헬 재단과 민족들의 발전 재단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전자는 주로 북아프리카 지역의 기근과 사막화를 지원하고, 후자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