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고통 새기며 재건축에 혼신”
부산교구 청학본당(주임 이윤벽 신부)은 1월 6일 잃어버렸던 성전을 되찾는 감동과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
청학본당은 지난 해 10월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성전 내 모든 집기는 물론 외벽만 두고 모두 타버리는 큰 재해를 당했다.
80년의 역사를 이어온 청학본당은 신자 대다수가 6.25전쟁 때 피난왔던 피난민들로, 이제는 경제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는 신자들이 대부분. 때문에 전소된 성전을 재건축 한다는 것은 막막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청학본당 신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신자들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통과 그 안에 담겨진 십자가의 은총을 떠올리며 성전 재건축에 혼신을 다했다. 또 청학본당에서 사목했던 역대 사제들도 본당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기꺼이 성금을 전하며 힘을 보탰다. 이렇게 신자들의 노력과 땀, 사랑이 한데 뭉쳐 화재 후 2달여 만에 새로운 성전을 일궈냈다.
청학본당은 1월 6일 성전 재건축 축하 및 노인 위안잔치를 열고 그동안 본당 공동체가 보여준 화합을 치하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초대가수 최희준(디모테오)씨가 출연해 신자들의 기쁨을 더했으며, 투병 중인 박종성 신부(서울대교구, 휴양)가 강론을 통해 시련과 고통을 견뎌내고 재건축을 마친 본당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윤벽 주임 신부는 “본당 신자는 물론 본당을 거쳐간 신부님, 혹은 동기 신부님이 많이 도와 주셔서 의외로 빨리 성전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애써주신 신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옥진 부산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