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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궁극적 표현은 직접적 사랑 실천"

교황 자선활동 어떻게 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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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재해지역에 `베드로 성금` 지원
바티칸 노숙인 쉽터 등 방문해 사랑 나누기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4일 바티칸에 있는 쉼터를 찾았다. `마리아의 선물`이라는 이름의 이 쉼터는 가난한 이와 노숙인을 위한 쉼터로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바티칸 안에도 가난한 이들,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한 쉼터가 필요하다는 마더 데레사 수녀의 요청에 따라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년 전인 1988년에 마더 데레사 수녀에게 제공한 쉼터다.
 수녀들이 선물한 붉은색 종이 화환을 목에 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쉼터 식당에서 여성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짧은 인사말을 통해 "나는 교황이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쉼터 여성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환자 숙소도 찾아, 소말리아와 폴란드 등지에서 온 환자들을 위로했다. 환자들은 저마다 출신지를 소개했는데, 이탈리아 출신은 거의 없었다.
 교황의 바티칸 쉼터 방문은 교황이 좋아하는 주제, 곧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의 궁극적 표현은 직접적 사랑 실천`이라는 것을 부각시켰다.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를 방문했을 때 교황은 가톨릭 자원봉사자들에게 이웃 사랑은 국가나 기관에 위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개인적 투신을 요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은 자신의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도 이를 분명히 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즉각적 요청과 구체적 상황에 대해 단순하게 응답하는 것입니다. 곧 굶주린 이들에게 먹여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고 치료하며 갇힌 이들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황이 궁핍한 이들에게 직접 다가서기는 늘상 쉬운 일은 아니다. 공식 일정이 계획돼 있고, 경호와 의전이 따르며, 특히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처지여서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오두막에서 지내는 가난한 가정을 예고없이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잠깐 들렀다 가는 것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교황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교황을 위해 헌금한 `베드로 성금`의 기금을 필요한 사업이나 기관에 분배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도 궁핍한 지역, 특히 재난을 당해 구호 노력이 필요한 지역에 해마다 수백만 달러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교황청은 페루 지진 및 방글라데시 사이클론 피해 지역 등 35개 나라에 구호기금을 지원했다.
 중남미 지역 토착민들을 위해 수백 건의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민족발전 재단과 가뭄 및 사막화와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지역 공동체들을 지원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사헬 원조 재단도 교황을 위해 활동하는 자선 기관들이다.
 그러나 이런 기관들은 20세기에 생긴 기구들이다. 교황의 자선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기구는 1409년에 설립된 교황자선소다. 교황자선소는 위의 기구들과 달리 개인들의 지원 요청에 응답해주는 기관이다. 지원 내용은 치료비와 집세, 가스료와 전기료 등 다양하다.
 교황자선소 책임자 펠릭스 델 블랑코 프리에토 대주교는 자선기금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기금이 더 필요하면 직접 찾아오라고 교황이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교황자선소는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관할 본당 신부와 함께 형편을 조사한 후에 지원해 준다. 지원 금액은 보통 150~750 달러(13만~65만 원) 정도다. 이렇게 지출되는 비용이 해마다 200만 달러가 넘는다.
【바티칸시티=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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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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