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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여름 태양열 발전판으로 교체될 바오로 6세 홀 지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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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에 태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지붕이 설치된다.
피에르 카를로 쿠스치아나 교황청 엔지니어는 최근 “바오로 6세 홀 지붕에 있는 시멘트 패널을 제거하고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지를 설치한 새 지붕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독일의 태양열 전기 회사인 ‘솔라월드’사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지난해 성탄 선물로 태양열 발전판 기증을 약속함에 따른 것이다. 솔라월드 사장 프랑크 아스벡씨는 독일 출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59~1969년 독일 본 대학에서 교수로 지낼 당시부터 교황과 인연을 맺어온 사이다.
바티칸 최초의 태양열 발전 시설이 될 바오로 6세 홀 지붕 태양열 발전판은 지붕에 약 2000개의 태양열 모듈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 설비가 완료되면 연간 약 31만55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한 전기는 바티칸 내 건물의 조명과 냉난방을 위해 사용된다. 또 약 315t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효과도 얻는다. 이산화탄소는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다. 공사는 올 여름 중 독일 솔라월드 기술자들이 직접 와서 설치하며, 올해 안으로 설치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프랑크 아스벡 사장은 “태양열 발전판 기증은 지구의 자원 보존을 걱정하는 교황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구 자원을 책임있게 이용하려는 가톨릭교회 공동체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은 성 베드로 성당을 제외한 다른 건물의 지붕에도 광전지를 설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