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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본당 신자들과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도자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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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오전 9시 대전교구 태안성당. 성당 진입로로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성당 마당은 불과 10여 분 사이에 3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로 들어찼다.
서울, 의정부 뿐 아니라 멀리 대구와 부산에서 새벽잠 설치며 성당을 찾은 봉사자들은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부터 머리 희끗한 할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봉사자들은 비에 젖어 질척거리는 장화를 하나씩 손에 들고 버스에 올라탄다. 기름제거 활동이 한창인 현장까지는 버스로 20여 분을 더 가야 한다.
기름유출 사고 한 달 여. 태안을 찾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태안본당은 기름유출 피해지역에서 봉사하려는 신자들을 위해 여러 차례 공지를 발표하고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를 기름제거작업에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청했다. 본당 공지를 토대로 봉사를 희망하는 신자들과 본당, 기관, 단체를 위한 봉사 방법을 소개한다.
어디로 연락해야 될까?
태안본당 사무실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늦어도 출발 하루 전까지 봉사인원과 도착시간 등을 본당에 알려야 한다. 현재 해수욕장 등 버스가 동시에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는 오염지역에서의 작업은 대부분 끝났지만 대형버스 한 대 정도를 주차해 놓고 지속적으로 작업할 곳은 많이 남아있다.
때문에 한번에 많은 인원이 몇 대의 대형버스로 현장을 찾기보다는 하루에 버스 한 대씩 소규모로 며칠간 지속적으로 봉사에 임해 줄 것을 본당측은 요청하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은?
오전 9시까지 태안성당에 도착해야 한다. 장화 지급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가능한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봉사 장소는 매번 바뀌고 타지 사람들에게는 낯선 곳이어서 꼭 본당 관계자의 길 안내에 따라야 한다.
비나 눈이 올 경우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이 취소될 수도 있다.
성당에서 해안가로 이동한 봉사자들은 보통 10시경에 작업을 시작하며 물때에 따라 오후 3~4시 사이 작업을 마친다.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방제복과 마스크, 면장갑, 고무장갑이 필요하다. 방제복은 시장에서 5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장화는 성당에서, 기름을 닦을 때 사용하는 수건은 봉사현장에서 지급하고 있다. 점심식사는 태안본당 신자들과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도자들이 힘을 모아 마련하고 있다. 식사는 날씨 등 현지 상황에 따라 성당 또는 봉사현장에서 할 수 있다.
아이들 데려가도 되나요?
기름제거작업은 장시간에 걸쳐 추위와 싸우며 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 환경의 소중함과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는 계기로 삼는다면 더욱 좋을 듯. 물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도 필요하다. 고사리 손 하나가 보태진다면 태안 앞바다가 본래 모습을 찾는 날은 더욱 빨리 올 것이다.
※봉사활동 문의 041-674-1004 태안본당 사무실
봉사활동 종결
한편 기름유출 사고 직후 사랑의 빨간밥차와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복구활동에 나선 바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1월 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한 달간 진행된 긴급구호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12월 10일부터 30일 사이 총 18일간 태안반도 긴급구호활동을 펼친 결과 빨간밥차를 이용해 자원봉사자와 군인 등 1만 20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했으며 3차에 걸쳐 1,780명의 자원봉사자(45인승 관광버스 39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월 3일까지 성금 1천 80여 만원을 모금해 구호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빨간밥차 부식 구매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태안성당을 통해 계속 될 기름제거 봉사활동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