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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동본당이 배출한 사제들과 부제들이 1월 23일 열린 대전교구 사제서품식 후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경훈 부제, 김광수 신부, 안광훈 신부, 강진영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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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성동본당(주임 김민희 신부)이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1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본당 출신 김광수(요셉), 안광훈(세례자요한) 두 명의 사제가 탄생한 것.
1992년 본당 설립 후 16년 만에, 그것도 두 명이 한꺼번에 사제품을 받아 본당 신자들의 기쁨은 컸다. 경사는 이뿐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부제서품식에서는 본당 이경훈(라이문도), 강진영(요셉) 신학생이 부제품을 받았다.
김광수, 안광훈 신부와 두 명의 부제는 20년 지기다. 1992년 본당 신설 당시부터 주일학교 학생으로, 복사단으로 함께 활동했고, 신학교 입학 후에는 본당에서 함께 먹고 자며 형제처럼 지내왔다. 한 명이 홀로 지내는 것도 외롭지만 다 큰 청년 넷이 좁은 회합실에서 부대끼며 생활하다보면 어려움도 많았을 법 하다.
“성격 차이도 있고 일하는 방법이 달라 부딪치는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바른 목자가 되겠다는 같은 지향을 두고 살아가기 때문에 서로 다독여주고 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고민도 갈등도 많던 신학생 시절. 본당 신자들의 격려는 큰 힘이었다. 김광수 신부는 성당에서 만나면 손을 잡아주며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 힘든 길 가는데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며 눈물을 흘리시는 본당 할머니들의 모습이 사제서품 예정자 피정 내내 떠올랐다고 전한다.
아버지 신부인 본당 초대주임 이원순 신부(당진본당 주임)를 비롯해 산성동본당 역대 주임신부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신부님들은 성소의 길이 부족할 때 저희에게 확신을 주셨고 귀감이 돼 주셨습니다. 신부님들 모두가 다른 모습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이라는 것을 실천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저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제관이 북적거려 흐뭇하시겠다는 물음에 “주변의 질투가 심해 빨리 내보내야 한다”며 웃음을 끌어낸 본당주임 김민희 신부는 “언제든 기쁘게 살면 좋겠다”는 짧지만 의미 있는 덕담을 전했다.
김신부는 또 “이렇다 할 성소후원회나 성소자 계발 프로그램도 없던 본당에서 한꺼번에 2명의 사제와 부제가 배출된 것은 본당 공동체에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이라며 “네 분의 모습이 성소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 뿐 아니라 성소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성당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가장 남습니다. 성당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어른들을 만나며 예의를 배우고 신앙심을 키울 수 있었어요. 예수님 안에서 놀 때 성소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풍성한 성소, 해답은 여기에 있다.
1월 24일 산성동성당에서 이원순 신부 주례로 첫 미사를 봉헌한 김광수 신부와 안광훈 신부는 1월 31일부로 각각 서산 동문동본당과 용전동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일선에 나섰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