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동본당 사순절 960시간 고리기도 이어가
![]() ▲ 서울 신정동본당 신자가 40일 고리기도 시간표 게시판에 자신이 기도를 봉헌할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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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기도하여라"(마르 14, 38)
서울대교구 신정동본당(주임 조용국 신부)에는 사순절 동안 하루 24시간 간절한 기도의 고리가 끊이지 않는다. 매년 사순절마다 공동체의 일치와 본당 활성화를 기원하는 40일 고리기도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신정동본당의 40일 고리기도는 사순 제1주일인 10일 낮 12시부터 성금요일인 3월 21일 낮 12시까지 이어진다. 기도 봉헌자가 40일(960시간) 중에서 자신이 기도를 바치기로 약속한 시간에 한 시간 동안 가정이나 일터에서 예수님 수난 15기도와 주님의 기도, 묵주기도 등을 바치고, 다음 참여자에게 전화 연락해 기도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0일 고리기도는 조용국 주임신부가 다세대주택이 많은 관할지역 특성상 신자들 이주가 잦은 편이라 공동체 일치와 화합을 위해서라도 본당 신자들의 기도신심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고 다 함께 고리기도를 봉헌할 것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기도를 통해 본당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엮는다는 의미에서 40일 동안 밤낮 없이 기도의 고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하고 있다. 그만큼 봉헌자 정성과 희생, 깨어있음이 요구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조 신부는 "올해로 3년째 본당 공동체가 같은 지향으로 고리기도를 봉헌하면서 점차 성화되고, `하나 됨`을 느끼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이어 "지난 2006년 본당 설립 30주년 교육관을 건립하면서 부채를 남기지 않고 신자들 노력만으로 완공하고,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주임신부가 임기 5년을 채우게 된 것도 고리기도의 은총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