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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유동본당 신자들이 주일미사를 마치고 옹기종기 모여 성경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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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필사요? 10년은 해야죠.`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주임 이원규 신부)이 본당설정 50주년을 맞는 2017년까지 성경필사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사순부터 성경필사운동에 들어갔다.
본당은 앞으로 10년간 가정이나 단체, 모임 등 소 모임마다 각 한 권의 성경 필사노트 마련해 `말씀에 충실한 하느님 자녀`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창세기를 시작으로 2009년 민수기에서 룻기, 2010년 사무엘기와 열왕기 등 10년이라는 넉넉한 기간을 두고 계획에 맞춰 신구약 성경 전체를 쓸 수 있도록 일정표도 나눠줬다.
본당은 지난해 사순절에 이원규 주임신부가 창세기 1장을 쓴 것을 시작으로 신자 1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성경필사 운동을 펼쳐 4월 8일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성경필사본을 봉헌하고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성경필사는 2017년 10월 본당 설정 50주년에 한데 모아 필사본들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천인욱(이레네오, 52) 빈첸시오회 총무는 "지난해 필사노트를 제출하지 못했던 신자들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성경책을 만든다는 자체를 영광이라고 생각해 참여하는 신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비의 모후` 꾸리아 조영란(바울라, 49) 단장은 "본당 레지오 단원 180여 명이 성경필사에 참여하고 있고, 가정에서도 성경필사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간 가족들과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며 받을 은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