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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동본당, 전 신자 신앙의 유언장 쓰기

“주님 다시 태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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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금호동본당 신자들이 신앙의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다.
 
“주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이 죄인을 용서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주위 도움으로 잘 살다가 본 고향으로 떠나가오니 천국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면 좀 더 베풀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기도가 아니다. 한 신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쓴 유언장이다.

광주대교구 금호동본당(주임 김양회 신부)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신앙의 유언장’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막상 유언장을 쓰기는 쉽지 않은 일. 주임 김양회 신부는 신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문건을 제시, 유언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문건은 ▲기쁘고 보람되었던 일 ▲내 인생에 소중한 사람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아쉽고 후회스러웠던 일 ▲화나고 괴로웠고 참을 수 없었던 일 등 14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본당은 신자들이 작성한 신앙의 유언장은 부활절 미사에 봉헌키로 했으며, 이후 본당에서 보관해 두었다가 1년 후 사순절이 시작되는 시기에 본인에게 다시 돌려보내기로 했다.

본당 주임 김양회 신부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인생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자들의 개인적인 삶과 신앙적인 삶이 변화해 부활의 참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삼성 광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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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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