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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리본당, 김보록 신부 흉상 제막

“신앙 선조들의 삶을 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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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리본당(주임 김봉진 신부)은 3월 9일 오후 12시 신앙공동체 형성 120주년을 기념하며 조환길 총대리 주교 주례로 ‘김보록 신부 흉상 축복 제막식’을 가졌다.

대구관구 형성의 초석을 마련한 김보록 신부(Robert, Achille Paul, 1853~1922)가 1888년부터 2년간 ‘새방골’(현 대구 상리1동)에 머물며 신앙촌을 세운 업적을 기리기 위해 본당 전 총회장 이상권(베드로)씨와 현 총회장 이상배(안드레아)씨 형제가 봉헌한 흉상은 본당 공동체가 신앙 선조들의 삶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나무골 성지 김보록 신부의 동상 작업도 맡았던 조각가 최홍록(스테파노)씨가 제작한 이번 흉상은 높이 2.2m, 폭 76cm의 규격으로 새방골에 머물던 당시 35세였던 김보록 신부의 젊고 강직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환길 주교는 강론에서 “비록 120여 명의 작은 공동체이지만 상리본당은 교구 역사로서 상당히 유서 깊은 곳”이라면서, “상리본당 신자들은 초대 주임신부님과도 같은 김보록 신부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열심히 신앙생활 해야 한다”고 말했다.

1853년 프랑스 오트손 지방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김보록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출신으로 1876년 사제서품 후 이듬해 입국했다. 1885년부터 경상도 지역 사목 책임자로서 온갖 박해 속에서도 1903년 대구성당(현 계산성당)을 설립하는 등 교구 발전을 위해 힘써오다가 1922년 향년 69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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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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