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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와 기도로 선교 나무 키웁니다.

서울 오금동 본당, 성당 제단 앞에 설치, 잎사귀에 예비신자 1656명 이름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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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락(경북대 미대)교수가 제작한 오금동본당 선교나무에 1656명의 예비신자 이름이 새겨진 나뭇잎이 풍성하게 달려 있다.
 

  서울대교구 공동사목 오금동본당(주임 이기양 신부) 신자들은 2일 성당 제단 앞에 `선교나무`를 심었다.
 철로 만든 이 나무의 은색 알루미늄 잎사귀에는 1656명의 예비신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지금은 생명이 없는 철 조각품으로 보이나 생명의 거름인 기도와 올 한 해 5차례 세례를 통해 세상의 그 무엇도 견줄 수 없는 신앙의 새 생명을 꽃피울 `은총나무`다.
 신자들은 이 새 생명의 기적을 하느님께 청하기 위해 54일 동안 230개 구역ㆍ반과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에서 릴레이 9일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선교나무는 `일치`의 자양분으로 쑥쑥 자라고 있다.
 오금동본당은 교육ㆍ문화ㆍ신심 분야에서 인적 자원이 탄탄한 본당이었다. 하지만 지역 중심의 공동사목을 실시하면서 신자들 간에 반목과 편가름이 생겨 서로 상처를 주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다.
 지난해 이기양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공동사목 방향을 지역에서 단체 중심으로 바꾸고 공동 사목자들이 일치해 신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자들 간의 갈등을 불식시키고 일치를 위한 치유 방안은 이 신부의 체계적인 본당 사목 경험에서 나왔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의 내적 성숙을 위한 `신심서적 읽기`와 `선교`다.
 신심서적 읽기에 신자들이 적극 호응하자 이 신부와 본당 공동 사목자들은 공동사목 이상을 무엇보다 세례자 봉헌 운동을 통해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선교나무`를 만들었다.
 현재 오금동본당 평일 미사 참례자는 매일 평균 600여 명이나 된다. 그리고 비어있던 만남의 방이 요즘엔 매일 신자들로 북적거린다. 본당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표시다.
 박 프란치스카 여성 총구역장은 "본당 신자들이 만나기만 하면 선교 얘기를 한다"며 "자연스레 신심서적 읽기와 선교운동으로 본당 분위기가 전환된 듯하다"고 자랑했다.
 이 신부는 " `안 된다`로 시작했지만 이젠 `다 된다`로 신자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며 "예비신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늘어나는 선교나무가 신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선교해야겠다는 결심을 불어넣고 그 의지를 굳혀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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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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