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학살 더이상 용납못해”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라크 지역의 폭력과 학살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교황은 3월 16일 ‘주님수난성지주일’ 미사 봉헌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이라크에서의 학살은 이것으로 충분하다(Enough with the massacres). 폭력도 이것으로 충분하다(enough with the violence). 원한도 이것으로 충분하다(enough with hatred)”면서 “이라크전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라크 내에서는 수많은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메시지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이라크 가톨릭교회의 파울로스 파라즈 라호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이라크 지역의 납치와 학살 등 폭력 행위에 대해 교황이 강한 경고를 담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라호 대주교와 무고한 이라크 신자들의 죽음은 인간이 자행하는 냉혹한 폭력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사목한 라호 대주교에게 감사드린다”며 “라호 대주교의 헌신과 희생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공동체 모두에게 비통한 슬픔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덧붙여 “하루빨리 이라크에 폭력이 악순환이 종식되고 화해와 용서, 그리고 정의와 공존의 시대가 오길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