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도 나누면 반이 되죠”
`옥수수죽 한 그릇 주먹밥 한 개, 마음 만은 배불러요.’
3월 16일 대전 송촌동본당. 교중미사를 마친 신자들에게 특별한 점심식사가 준비됐다. 뜨끈한 김치말이 국수도, 거창한 뷔페도 아니다. 신자들이 손에 든 건 한 그릇에 천 원인 옥수수죽과 500원짜리 주먹밥 한 덩어리.
평소에는 접하지도 못할 메뉴에 당황할 법 하지만 신자들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하다. 신자들의 손맛이 듬뿍 담겨있는 맛있고 색다른 메뉴인데다, 선뜻 내놓은 천 원짜리 한 장에도 이웃을 생각하는 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대전교구는 주님수난성지주일인 3월 16일 교구 내 전 본당에서 ‘아름다운 동행! 배고픔도 나누면 반이 된대요!’주제로 옥수수와 주먹밥 먹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교구설정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끼 100원 나눔운동’의 나눔 이벤트 중 하나로, 옥수수 죽과 주먹밥을 직접 먹으며 배고픔으로 허덕이는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고 자선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380여 명의 신자들과 함께 주먹밥·옥수수죽 먹기에 동참한 본당주임 김동규 신부는 “어려웠던 지난 삶을 묵상하고 한 끼 식사 체험을 통해 이웃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행사”라며 옥수수죽과 주먹밥을 만드는 데 힘쓴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 정순화(율리안나)씨도 “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올 한 해 동안 예수님을 초대한 가운데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매 끼니를 먹을 때 마다 100원씩 모으는 ‘한 끼 100원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교구는 대림 제1주일인 11월 30일에 ‘아름다운 동행! 배고픔도 나누면 반이 된대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양상환 위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