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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원본당, 성금요일 ‘거리 십자가의 길’ 공연

"십자가에 담긴 위대한 사랑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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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도원본당 신자들이 거리 십자가의 길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성금요일 오후 3시.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과 고통, 그 뒤에 찾아올 부활의 기쁨을 신앙인들 뿐 아니라 이웃과 나누기 위한 ‘거리 십자가의 길’ 공연이 펼쳐졌다.

대구 도원본당(주임 이정효 신부)은 성금요일인 3월 21일 오후 3시 인근지역에서 ‘거리 십자가의 길’ 공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준 희생, 고통, 사랑을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 신앙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십자가를 진 예수와 그의 뒤를 따르는 300여 명의 신자들은 거리 중간 중간에 멈춰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으며,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이 광경을 지켜봤다. 2시간 여 동안 계속된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신자들은 숨 죽이고 예수님을 바라봤다. 병사들에게 옷 벗김을 당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이를 지켜보던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로써 예수님의 죽음과 고통을 묵상했다.

이번 연극을 총괄한 정길묵(베드로)씨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맞으러 가시는 그 길에 묻어 있을 고독함을 연극 전반에 담으려 했다”며 “이 공연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지 삶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효 주임신부는 “부활을 맞아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예수님 고통을 함께 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가 신자들에게는 부활의 의미를 새기는 한편 비신자들에게는 가상의 예수님을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기옥 기자 tin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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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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