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자들에겐 건강을… 어린이들에겐 희망을"

영주시 풍기본당 어린이집 기금 마련 홍삼액 판매…공동체 활성화에도 한몫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이성길(오른쪽) 주임신부를 비롯한 풍기본당 신자들이 건축 중인 어린이집 앞에서 홍삼액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홍삼액으로 기운 내시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세요!"
 안동교구 영주시 풍기본당(주임 이성길 신부) 신자들이 건강에 좋은 홍삼액을 맛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는다. 풍기본당 신자들이 홍삼액 알리기에 온 힘을 쏟는 이유는 지역 특산물인 `풍기인삼`으로 만든 홍삼액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어린이집을 짓기 위해서다.
 풍기본당 성모어린이집은 지역에서 입학 경쟁률이 가장 센 명문 어린이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현재 45명의 어린이가 하느님 사랑 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어린이 90가량이 비신자 가정 아이들로, 본당은 어린이집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며 간접적 선교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시행되는 어린이집 관련 새 법규가 건물 지하나 반지하에는 어린이집을 설립하거나 운영할 수 없도록 했기에 풍기본당 어린이집은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자들은 반지하에 있는 어린이집 존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100명 남짓한 작은 시골본당에서 어린이집 신축을 위해 10억 원 가량의 건축비를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게다가 신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이었다.
 2006년부터 계속된 논의는 7개월가량 지난 뒤에야 어린이집을 살리는 쪽으로 일단락됐다. 어린이집 건립 기금 마련 방법으로 `인삼`을 택했다. 10여 년 전 성당 새로 지을 때 지역 특산물인 인조견사로 만든 이불을 판매했던 경험을 되살리기로 했다.
 본당은 지난해부터 기금 마련을 위해 다른 교구 본당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고가의 홍삼액이 과연 몇 개나 팔릴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본당 신자들은 지난해 7월 첫 판매에 나선 대구 두산본당에서 가져간 홍삼액을 전부 팔고도 주문이 쇄도하는 예상치 못했던 호응으로 용기를 얻었다.
 신자들은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처음 가는 성당이라 길도 많이 헤맸고 새벽미사 때 판매를 위해 찜질방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판매를 끝내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면 월요일 오전이 훌쩍 넘기도 했다. 지금까지 28개 본당을 방문했다.
 고생이 많았지만 홍삼액 판매는 풍기본당 공동체에 `활성화`라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 가는 낯선 본당이었지만 그곳 신자들은 오랜 친구처럼 반갑게 대해줬다. 어린이집 건립이 자신의 일처럼 음식을 대접하는 등 물심양면 도왔다. 신자끼리 느낄 수 있는 배려와 사랑, 끈끈한 정도 체험했다.
 판매에 나섰던 이들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한 듯 언제나 기쁜 얼굴로 돌아오자 공동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80살이 넘은 신자가 판매에 나서고 싶다고 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워졌다. 덩달아 주일미사 참례율도 올라갔다. 지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때는 300명에 가까운 신자들이 성당을 가득 메워 지난해보다 100명이 넘게 늘어나는 기쁨도 체험했다.
 이성길 주임신부는 "어린이집 신축을 위해 본당 식구들이 하나로 뜻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하느님 체험을 한 것 같다"며 "어린이집을 새로 짓는다는 기쁨보다는 본당 공동체가 단합과 활성화를 이루게 된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권영기(요셉, 50, 교육부장)씨는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진 어린이집은 현재 골조 공사만 겨우 마친 상태라 완공을 위해서는 많은 신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구입문의: 누리방(www.pgsdmall.com), 054-631-2204, 풍기성당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3-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2

필리 4장 6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