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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고개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군종교구 국군중앙성당이 두 달간의 내부공사를 마무리하고 2일 첫 미사를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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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국군중앙주교좌본당(주임 손용환 신부)이 최근 성전 내부 보수공사를 마무리 했다.
1981년 건립해 낡고 어둡던 성당 내부는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성당 안에는 이곳에 묻혔던 성인과 순교자들이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유리화가 눈에 띈다. 햇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유리화 속 성인과 순교자가 차례로 밝아진다. 오전에는 최형(베드로, 1814~1866) 성인과 순교자 푸르티에(요한, 1830~1866) 신부 등이 빛을 내기 시작해 해질 무렵에는 성 김대건 신부와 성 베르뇌 주교가 밝게 빛난다.
국군중앙성당과 군종교구청이 있는 이곳은 서울의 성지 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왜고개 성지로,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1822~1846) 신부 시신이 임시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또 제4대 조선교구장 베르네(시메온, 1814~1866) 주교와 남종삼(요한, 1817~1866), 우세영(알렉시오, 1845~1866), 프티니콜라(미카엘, 1828~1866) 신부 등 성인과 순교자 10명이 묻혔던 장소다.
성당 제대 중앙에는 흰색과 푸른빛의 유리화 네 점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푸른색은 하늘을 뜻하고, 열 개의 붉은 유리조각은 10명의 성인ㆍ순교자를 상징한다. 성당 천장은 팔각형 돔으로 돼 있는데 이곳에 묻혔던 8명의 성인 수와 우연히 일치한다.
손용환 주임신부는 2일 보수공사를 마치고 봉헌한 미사에서 "죽음으로써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며 신앙인으로 열심히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국군중앙본당은 앞으로 성당 뒷쪽 마당에 병사 쉼터를 겸한 묵상 장소를 조성하는 등 주변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