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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성산동본당 노인대학

"배우는 즐거움이 으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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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대학 학생들이 그림성경에 색연필로 색을 칠하고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가 얼마 전 개봉됐다. 물론 제목처럼 노인복지 관련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안 본 이들에게 그 제목은 사회에서 소외받는 노인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런 현실에서 서울대교구 성산동본당(주임 최주호 신부) 노인사목은 그야말로 `노인을 위하는 본당은 있다`는 제목을 떠올리게 한다.
 성산동본당 백삼위노인대학(학장 조성호) 수업이 있는 금요일 오전엔 성당 지하 강의실이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른다.
 노인대학 수업내용은 성경공부, 건강강좌, 서예 등 다양하다. 봄, 가을엔 수학여행과 소풍도 간다. 매주 50여 명 노인들이 수업에 참여한다. 평균연령은 75살. 학기중에도 등록이 가능하다.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본당들이 많지만, 성산동본당이 특별한 건 바로 본당측의 파격적인 물적, 인적 지원이다.
 본당은 노인사목을 올해 주요 사목계획으로 정하고 노인사목분과를 신설, 노인사목과 청소년사목 지원을 위해 교무금을 13개월로 책정했다. 노인대학 학장과 봉사자 5명 등 본당 자원봉사자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직접 강사로 뛰고 있다. 수업이 있는 날 점심은 본당 구역장ㆍ반장과 레지오 단원들이 교대로 나와 봉사한다.
 또한 마포구와 연계해 2006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재정 지원도 받고 있다.
 본당의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평일에 있는 공휴일에 노인들을 위해 오전 10시 미사를 신설하고 점심 식사 대접도 구상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노인 신자들 반응은 폭발적이다.
 김두임(마르타, 75) 할머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많은 것을 체험하니 더욱 젊어지는 것 같다"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에 수업을 기다리는 일주일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주호 신부는 "본당에 노인신자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신앙 참여율은 적다"며 "단순히 기도하는 신심행위가 아니라 움직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대학을 통해 본당 신자들이 효의 중요성을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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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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