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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 알폰소 로페즈 트루히요 추기경이 4월 19일 이탈리아 로마의 비오11세 클리닉에서 선종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심장질환을 앓아 3월 17일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4월 23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전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주례로 엄수됐다. 교황은 트루히요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고인의 형제들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황은 위로 전문에서 “보편교회와 주교단의 진실한 협력자였던 트루히요 추기경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고귀한 신념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며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구하겠다”고 추모했다.
1935년 콜롬비아 비야에르모사 출생인 트루히요 추기경은 1960년 보고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71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주교에 오른 그는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를 이끌었으며, 1979년부터 1991년까지 콜롬비아 메델린대교구장을 지냈다.
1983년 추기경에 서임된 그는 1990년부터 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직을 수행해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정통 교리의 수호자로 추앙받는 그는 가정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1994년부터 다섯 차례의 ‘세계가정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트루히요 추기경의 선종으로 전 세계 추기경단은 195명으로 줄었으며, 그 중 교황 선거권을 갖는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18명이 됐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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