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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에서 피정과 문화복음화 현장으로, 수도회 내에선 신학원과 연락거점 역할을 해온 성 베네딕도회 서울분원 설립 50주년 기념미사가 이형우 아빠스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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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서울분원(분원장 김종필 신부)이 15일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수도회 연락소 겸 신학생 기숙사(비테리하우스), 신학원(보스코하우스), 피정의 집, 통신 교리교육의 터전, 교회미술ㆍ유리화공예ㆍ영화ㆍ출판을 아우르는 `문화의 장`으로 쓰여온 쉰 성상이었다.
서울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분도 피정의 집 성당에서 이형우(왜관수도원장) 아빠스 주례로 황인국(서울대교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ㆍ박준영(서울 신당동본당 주임) 몬시뇰, 민병덕(서울대교구 사목국장)ㆍ김종기(예수성심전교수도회) 신부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신앙살이와 수도생활의 궁극적 목표인 파스카 신비를 적극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분원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서울 봉헌회원들(3회)의 영적 거점이 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자치수도원으로 승격될 남양주시 요셉수도원과 미국 뉴튼수도원, 그리고 장차 자치수도원이 될 화순수도원 등 국내외 여러 수도원의 연락 거점으로서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1972년 3월 낙성식을 가진 분도회관은 1970년대에 7년간 초교파적으로 회관 건물을 개방, 총 이용자가 15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교회일치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79년 5월 이후 신학원 및 수도원으로 쓰게 됐고, 종전 신학원은 분도 피정의 집으로 개조해 오늘에 이른다.
또 1979년 신축된 분도빌딩은 출판사와 인쇄소, 농장 등 수도회 사업체 서울지사로 사용됐을 뿐 아니라 1984년에는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이 입주함으로써 민주화의 전진기지가 되기도 했다. 또 서울분원은 종교미술연구소, 통신교육부, 월간 「들숨날숨」 발행 등을 통해 문화 복음화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
이 아빠스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 뜻에 맞게 이웃에 봉사하며 하느님을 섬기는 수도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우리의 죄스런 묵은 인간을 벗어버리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새 인간`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닦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