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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중랑천에 나와 자연 경치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어르신들이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걷기 대회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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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이웃사랑의 마음을 담아 다 함께 걸어요."
서울대교구 석관동본당(주임 염수완 신부)은 4월 27일 중량천 둔치에서 불우이웃 돕기 및 친교를 위한 전신자 걷기 대회를 열었다.
중량천 둔치에 한줄로 늘어선 신자들이 앞사람 등에 큰 글씨가 쓰인 종이를 붙이기 시작한다. "어휴 이 형제님은 광고판이 도대체 몇개야".
공책 반만한 크기의 종이에는 주임신부, △△약국, ○○병원 등 신자들의 이름과 영업점의 상호가 써 있다. 마라톤에 나선 선수들의 광고판을 연상하게 하는 종이가 바로 걷기를 통한 나눔의 비결이다.
본당 신자들이 운영하는 업소가 걷기대회 기금을 내고 1만 원당 한장의 광고판이 걷기대회에 참여하는 신자들 등에 붙여진다. 광고하는 신자는 기금을 내서 뿌듯하고 광고판을 붙이고 걷는 신자는 좋은 일을 한 이들의 선행을 알려 주어 기쁘다.
건강한 신자는 10km, 어르신들은 5km를 걷고, 몸이 불편한 신자는 휠체어를 타고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했다.
가족과 함께 온 이수현(로사, 37)씨는 "야외에서 가족과 함께 걷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참여했다"며 "자녀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알려주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본당이 2003년 시작한 걷기대회는 주일미사 외에 평소 얼굴을 보기 힘든 신자들이 걷기대회와 준비과정을 통해 친교도 나누고 실질적 나눔도 실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걷기대회와 격년제로 바자가 열리며 이 모든 수익금은 관할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염수완 신부는 "올해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참여해 더 의미가 컸다"며 "전 신자가 야외에 나가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자연안에서 하나되는 좋은 친교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